초파리 없애는 법, 트랩보다 배수구가 먼저예요

과일 껍질 하나 잠깐 뒀을 뿐인데 싱크대 주변에 초파리가 날아다닐 때 있잖아요. 잡아도 다음 날 또 보이고요. 방법은 두 가지를 같이 하는 거예요. 날아다니는 건 식초 트랩으로 잡고, 알을 낳는 자리는 배수구부터 치우는 거예요.

왜 잡아도 계속 나올까요?

초파리는 번식이 빨라요. 온도와 습도가 맞으면 알에서 성충까지 8~10일이면 자라고, 암컷 한 마리가 일생 동안 최대 500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대요. 눈에 보이는 성충만 잡으면 남아 있던 알과 유충이 며칠 뒤 다시 날아다니는 거죠.

알을 낳는 곳은 과일 껍질, 쓰레기통 바닥에 흐른 과즙, 배수구 거름망에 낀 음식 찌꺼기 같은 데예요. 바나나나 토마토처럼 실온에 두는 과일 표면에 눈에 안 보이는 알이 붙어서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요.

식초 트랩 만드는 법

서대문구청 블로그에 나온 방법은 식초, 설탕, 주방세제를 1:1:1로 섞는 거예요. 컵 크기는 상관없고 비율만 맞추면 돼요.

  1. 컵에 식초, 설탕, 주방세제를 같은 양으로 넣고 설탕이 녹게 잘 섞어요.
  2. 컵 위에 랩을 팽팽하게 씌우고 고무줄이나 테이프로 고정해요.
  3. 이쑤시개로 초파리가 들어갈 만한 구멍을 여러 개 뚫어요.
  4. 초파리가 자주 보이는 주방에 둬요.
서대문구청 블로그의 식초 설탕 주방세제 1:1:1 초파리 트랩 안내 화면
서대문구청 블로그의 초파리 트랩 안내 화면

설탕 없이 사과식초에 주방세제 한두 방울만 떨어뜨려도 돼요. 초파리는 식초의 발효 냄새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고, 세제가 표면장력을 낮춰서 액체 위에 앉으면 버티지 못하고 빠져요.

트랩만 두면 또 생겨요

트랩은 이미 날아다니는 성충만 줄여요. 알까지는 못 없애요. 그래서 계속 생긴다면 배수구를 먼저 의심해 보세요. 배수구 위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하룻밤 뒀을 때 벌레가 붙어 있으면 거기가 번식지일 가능성이 높대요.

이때는 뜨거운 물만 붓는 걸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거름망을 비우고 배수구 안쪽을 솔로 닦아서 물때를 벗겨내야 해요. 찌든 물때가 심하면 배수구 전용 세정제를 쓰고요. 젖은 행주랑 수세미도 놓치기 쉬워요. 음식물 성분이 남은 채로 축축하면 유충이 자랄 수 있어서, 행주는 빨아서 널고 수세미는 물기를 짜서 바람 통하는 곳에 두는 게 좋아요.

다시 안 생기게 하려면

  • 과일과 채소는 되도록 냉장 보관하고, 바나나·토마토는 종이봉투에 넣어 입구를 막아둬요.
  • 음식물 쓰레기는 자주 비우고, 캔과 병은 헹군 다음 버려요.
  • 방충망 찢어진 곳, 창틀 빗물구멍, 문틈을 한 번 확인해요.

서울시 해충 관리 자료에도 초파리는 창문, 화장실, 배수구처럼 바깥과 연결된 곳으로 들어온다고 나와 있어요. 그래서 물이 고이지 않게 하고, 쓰레기는 빨리 내보내면서 덮개를 덮고, 틈은 실리콘 같은 걸로 메우라고 안내해요.

화분 주변에서 나는 작은 날벌레는 초파리가 아니라 버섯파리일 수도 있어요. 이건 흙을 새것으로 바꾸는 게 효과적이래요.

초파리 수명은 보통 2주 안팎이라, 성충을 잡으면서 번식할 자리까지 같이 치우면 1~2주 안에 대부분 사라져요. 트랩은 거들 뿐이고, 진짜 할 일은 거름망 닦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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