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사이즈 재는 법, 호수는 안지름으로 정해져요

반지를 온라인으로 사려는데 내 손가락이 몇 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방법은 두 가지예요. 잘 맞는 반지가 있으면 그 반지의 안쪽 지름을 재고, 없으면 손가락 둘레를 재서 지름으로 바꾸면 돼요. 호수 기준은 한국산업표준(KS)에 나와 있어요.

호수는 반지 안지름으로 정해요

한국산업표준 KS D 9537(귀금속 및 그 가공제품)을 보면 반지 크기는 반지 안지름에 따라 호수를 붙여요. 이 표준의 표로는 안지름 13mm가 1호이고, 1/3mm 커질 때마다 1호씩 올라가요. 그래서 16mm는 10호, 17mm는 13호, 18mm는 16호, 19mm는 19호예요. 표는 30호(22⅔mm)까지 있어요.

계산으로 바꾸면 이래요. 안지름(mm)에서 13을 빼고 3을 곱한 다음 1을 더하면 호수예요. 16mm면 (16-13)×3+1이라 10호가 나와요.

같은 표준에서 허용 오차는 ±0.3mm예요. 한 호 차이가 약 0.33mm니까, 같은 호수라고 적혀 있어도 제품끼리 거의 한 호 가까이 차이 날 수 있는 거예요.

e나라표준인증 KS D 9537 귀금속 및 그 가공제품 표준 정보 화면
e나라표준인증에서 본 KS D 9537 표준 정보

잘 맞는 반지가 있으면 안지름을 재요

평소 그 손가락에 끼는 반지를 종이 위에 올리고 자로 안쪽 끝에서 끝까지 재요. 바깥 테두리가 아니라 안쪽 구멍의 지름이에요. 자를 조금씩 옮기면서 가장 긴 값을 읽으면 돼요.

다만 일반 자로는 0.3mm 차이를 읽기가 어려워요. 16mm인지 16.3mm인지 애매하면 두 호수를 다 후보로 두고, 아래 둘레 재는 방법으로 한 번 더 맞춰 보면 돼요.

반지가 없으면 손가락 둘레를 재요

종이를 가늘게 잘라 반지 낄 손가락에 한 바퀴 감고, 겹치는 곳에 펜으로 표시해요. 펴서 자로 길이를 재면 손가락 둘레예요. 관절이 굵은 편이면 반지가 관절을 넘어가야 하니 관절 둘레를 재라고 주얼리 쇼핑몰들도 안내하고 있어요.

잰 둘레를 3.14로 나누면 지름이 나와요. 둘레 50.3mm면 지름이 약 16mm라 10호예요. 거꾸로 KS 1호(13mm)를 둘레로 바꾸면 약 40.8mm고요.

그런데 오늘 찾아본 쇼핑몰 사이즈표 중에는 1호를 손가락 둘레 44mm로 적은 곳이 여러 군데였어요. 한 표에는 종이로 손가락 둘레를 잰 통계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적혀 있었고요. 1호 기준이 3mm 넘게 다른 표가 같이 돌아다니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주문할 땐 그 가게 사이즈표가 둘레 기준인지 안지름 기준인지 먼저 보는 게 안전해요.

해외 사이즈와 보증서도 같이 봐요

국제표준 ISO 8653은 반지 크기를 반지 안쪽 둘레(mm)로 정의해요. 표기 예시도 ‘Ring-size ISO 8653 – 43’처럼 둘레 숫자를 그대로 써요. 해외 쇼핑몰에서 52, 54 같은 두 자리 사이즈가 ISO 표기라면 안쪽 둘레 mm로 보고 3.14로 나눠 위 KS 표와 비교하면 돼요.

집에 금반지가 있다면 품질보증서도 찾아보세요. KS D 9537은 귀금속 제품에 품질보증서를 발급하고 반지는 크기를 적도록 정해 두었어요. 보증서에 호수가 있으면 따로 잴 필요가 없어요.

같은 표준에서 반지 치수는 반지 게이지(막대)로 재도록 돼 있어요. 집에서 잰 값은 후보를 좁히는 용도로 쓰고, 비싼 반지라면 매장에서 링게이지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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