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통을 털다 보면 색이 바랜 100원이 한두 개씩 나오잖아요. 그럴 때 뒷면에 찍힌 연도부터 보면 돼요. 수집하는 사람들이 먼저 찾는 해는 1970년, 1981년, 1998년이에요.
한국은행 화폐이야기 글을 보면 주화에는 발권규정 제3조에 따라 ‘한국은행’ 글자, 액면, 제조연도를 넣게 되어 있어요. 100원도 뒷면 숫자 100 근처에 제조연도가 찍혀 있어요.
1970년, 1981년, 1998년이 왜 귀한가요?
1970년은 100원 동전이 처음 나온 해예요. 한국은행 ‘주화의 변천’ 페이지에 가 100원화 최초 발행일이 1970년 11월 30일로 나와 있어요. 지금 쓰는 도안(나 100원화)은 1983년 1월 15일부터 나왔고, 크기와 무게는 그대로예요.

이데일리가 2022년에 100원 동전을 다룬 기사로는 1970년 100원이 150만 개 발행됐어요. 1981년은 같은 기사에서 10만 개로, 100원 중에 가장 적어요. 2008년 시사캐스트 기사에는 그해 1원, 5원, 10원, 50원, 100원이 똑같이 10만 개씩 만들어졌다고 나와요.
1998년은 외환위기가 덮친 해예요. 2015년 아시아경제 기사를 보면 그해엔 한국은행이 동전을 평년보다 적게 주문했어요. 이데일리 기사 기준으로 1998년 100원은 500만 8천 개예요.
반대로 1976년 100원은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한국은행 ‘연도별 주화 제조발행현황’ 표에서 1976년 100원 칸은 X, 그러니까 그해엔 만들지 않았어요.
요즘 동전도 의외로 적게 찍혀요. 같은 이데일리 기사로는 2021년 100원이 10만 개, 2022년은 40만 개만 발행됐어요. 2021년은 숫자만 보면 1981년과 같은 개수예요.
사이트마다 발행량이 다른 이유
찾아보면 1998년 100원 개수가 글마다 달라요. 앞의 아시아경제 기사에는 50만 개라고 나오는데, 이데일리 기사 숫자랑 열 배 차이가 나요. 같은 아시아경제 기사로는 한국은행이 2000년대 중반까지만 동전 종류별 생산량을 공개했고, 2007년 이후로는 총량만 내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올라온 ‘연도별 주화 제조발행현황’ 파일을 직접 받아 열어봤어요. 개수는 없고 해마다 만들었는지만 동그라미와 X로 표시돼 있더라고요. 숫자를 기대하고 열었다가 좀 허탈했어요.
또 하나 헷갈리는 게 ‘1998년 8천 개’라는 숫자예요. 연합뉴스 2018년 기사에서 한국은행이 밝힌 8천 개는 100원이 아니라 500원 얘기예요. 해외 홍보용 주화 세트에 필요한 만큼만 만들었다고 해요.
사고팔기 전에 알아둘 것
값이 많이 붙는 동전일수록 진짜인지가 문제예요. 2025년 EBN 기사를 보면 한국은행은 수집 목적으로 거래된 화폐의 진위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1998년 500원은 해외에서 만든 가짜가 섞여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어요.
중고장터 거래도 조심해야 해요. 앞의 연합뉴스 기사에는 1998년 500원을 판다며 74명에게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은 30대가 구속된 일이 나와요. 연도만 보고 흥분하지 말고, 상대가 믿을 만한지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예요.